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 명태 대구서 방사능 세슘 검출
- 수입명태 7~8마리 중 1마리꼴 세슘137검출,고리 월성원전 경계
시민방사능감시센터,한일식품 방사능오염과 영향 공동토론회
수산물 일본산 수입금지 큰 의미없어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 김영민 skyman@inewschina.co.kr | 2014-12-02 18:51:33
[중국신문주간 김영민 기자] 재래시장에서 파는 생선과 대형할인마트에서 파는 생선중 어느 쪽이 방사능 오염물질로부터 더 안전할까.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명태, 대구 등에서 세슘 137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추운 겨울철 주부들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는 국, 찌개용으로 인기있는 명태, 대구, 고등어, 명태알이나 곤이에 방사능오염물질 '세슘137'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한일식품 방사능오염과 영향에 관한 공동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2월 2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발표에는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 환경과자치연구소,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두레생협 연합회, 에코생협,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차일드세이브, 한살림연합,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했다.
▲ © 중국신문주간 |
이들 단체는 2013년 6월1일부터 국내로 들어온 러시아산, 미국산 등 총 150개 수산물을 분석을 시작한 시료분석결과를 내놨다.
이날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위원장은 "식상을 뒤집어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명태, 고등어, 다시마 등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 137'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를 통해 모든 시료에 대해 1만초 단위로 분석을 한 결과치라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1800초 단위로 방사능 오염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대형마트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150개 시료 중 10개의 수산물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자핵에 중성자 82개를 갖고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세슘-137은 원자핵 분열 시 생기는 생성물로 방사능 오염 물질 중 가장 위험성이 큰 물질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혹시나 오류가 있을 것을 감안해, 1만초 단위로 분석한 결과는 놀랍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일단 수입산 수산물과 농산물에 경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형마트에 일본산 수산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일본산이 아니라고 볼수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 © 중국신문주간 |
이번 조사 검사 대상은 고등어, 명태, 명태알, 대구, 대구곤, 다시마, 오징어, 꽁치, 미역 등이었다.
이중 시료별 세슘-137 검출빈도는 명태 13.3%, 다시마 7.7%, 고등어 6.7% 순으로 나왔다.
이윤근 박사(시민방사능감시센터 소장)은 "우리 국민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가장 많이 팔리는 수산물과 내장류에서 예상을 뒤집는 방사능오염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런 수입산이 정부가 일본산에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소속 어선, 한국 어선이 잡아오면 러시아산이 되고 한국산이 되는 것에 어느 산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등어부터 대구알까지, 150마리중 10마리에서 세슘137 방사능물질이 나온것은 이젠 어느 농도에는 문제가 되지 않고 얼마나 검출됐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러시아산 명태에서 검출빈도가 높은 이유와 관련, 이윤근 박사는 "명태의 수명은 대략 8년을 사는데, 치어에서 부터 성어까지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 해역은 물론 러시아 극동해역까지 해류를 타고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번 조사에서 원산지별 세슘-137 검출 빈도는 러시아산이 46개 시료 중 6개, 노르웨이산이 5개 중 1개, 미국산이 10개 중 1개였다.
작년도 대비 방사능 검출률은 6.6%에서 6.7%로 거의 비슷했다.
▲ © 중국신문주간 |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수입 수산물이 국내산에 비해 약 4배정도 높게 나온 만큼 수입 명태, 고등어, 다시마 등 수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향후 안전한 수산물 소비를 위한 시민안전 가이드 라인, 정부의 일본산 수입금지를 해제하려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원전 주변 토양 및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 동안 고리원전, 월성, 울진, 영광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시료채취해 분석한 결과, 수산물과 해조류 다시마, 미역에서 세슘 134, 137가 검출되고 특히 문제가 되는 요오드 검출은 고리원전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측은 방사능 물질 검출 원인을 과거 미국 소련 냉전시대 핵실험과 원전 요양병원에서 나오는 방사능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원전 온배수 및 인근 해수 활용 문제도 제기됐다.
고리, 월성 원전 주민 체내 경주시민들 보다 삼중수소농도가 많은 나온 점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 홍보를 위해 인근 지자체와 함께 온배수(원전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를 이용한 대규모 양식장 운영, 수경채소 재배단지, 물을 부산시 기장군민들에게 식수로 활용, 숭어 낚시대회 등을 이벤트 행사는 크게 문제가 있다고 일축했다.
숭어에는 70배 가까운 세슘이,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에서는 요오드가 검출된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입장이다.
김혜정 위원장은 "우리 밥상에 대한 안전한 먹거리를 찾고, 지키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역할인 만큼, 일본산 수입금지는 주변국 대만, 중국 등과 균등한 입장에서 우리 국민 보건식품 안전지대를 유지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일본산의 방사능 물질 검출 검사를 주2회만 하고 극소량만 나와도 문제가 없으면 유통시키고 있다.
시민단체는 국내 원전 주변에서 요오드, 세슘 방사능 물질이 나오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8개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다.
WTO 제소 가능성 제기하며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수입재개 검토하고 민간위원회(위원장,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 교수)를 꾸리고 있다.
차일드 세이브 관계자는 "애견 사료, 화장품, 유아용품을 비롯 각종 공산품과 심지어는 폐기물, 고철에 대해 관리가 모두 제각각으로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일본산 외 식품 전반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 시중 유통기준 강화, 스트론튬 90, 플루토늄 239 검사 및 결과공개, 방사능오염 우려가 높은 식품 섭취 제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요구했다.
한편 한일 공동토론회에서는 일본측 학자와 저널리스트가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내 방사능 문제, 식품 오염, 산업계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산 가공식품 원료, 에코시멘트라는 시멘트공장 대기에는 시멘트 원료에서 나올 수 있는 분진에서 방사능 물질도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
많이본 기사
- 경제
- 사회
-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