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지역 중소기업과 손잡고 세계 12개 도시로 해외시장 개척 나서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올해를 지역경제 살리기의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지자체, 해외시장 진출여력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 적극적으로 나서야
오재헌 newschina21@naver.com | 2015-06-24 16: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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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의 늪에서 좀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올해를 지역경제 살리기의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갑작스런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서 20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려는 것도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경제 살리기에 중요한 해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지자체도 총력을 기울여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 경제 자체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수출에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아무래도 국제 진출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메르스 공포 속에도 지방정부와 지역의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시장에서 수출 가능성을 연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지난 6월 15~17일 중국 선양에 성남지역 7개 기업을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8억원 상당의 수출상담 활동을 벌여 해외시장 수출의 물꼬를 트게 됐다. 

 

▲ ©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이번 중국시장 파견업체는 산소발생기 생산업체인 ㈜옥시젠클럽, 유기농과자 생산업체인 ㈜두웰, 화장품 생산업체인 ㈜송학, LED 조명·전기보일러 생산업체인 롬테크㈜, 빵·케이크 생산업체인 ㈜르뺑, 건강 음료 생산업체인 ㈜바이오 하우스, 물티슈·모유 저장팩 생산업체인 ㈜마더케이 등이다.

 

빵·케이크 생산업체인 ㈜르뺑은 중국 바이어가 현지에 프랜차이즈를 개점하려고 설계도면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해진다. ㈜르뺑 관계자는 “국내 시장 침체로 사업에 위기를 맞은 회사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생겼다"며 기뻐했다.

 

성남시는 이번 중국 바이어 상담이 실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지 코트라와 협력해 지속해서 바이어와 연계해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2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6회, 54개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세계 12개 도시에 보내 수출상담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갈수록 국제교역 환경이 복잡해지고 수요도 다양해지다 보니 기업체 만의 노력으로는 해외시장의 벽을 넘어서는 데 한계가 있다. 해외시장 및 상품 정보와 해외인증 및 인·허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에도 어두울 뿐만 아니라 언어장벽 문제도 고질적인 애로점이다. 특히 환율 충격에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은 지방정부의 여러가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성남시 해외개척단은 ▲오는 7월 초 동남아-대양주(말레이시아, 호주) ▲8월 말 동남아(베트남, 캄보디아) ▲9월 중순 중국(베이징, 창춘시) ▲10월 초 중남미(콜롬비아, 페루) 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성남시의 이런 작은 시도가 단편적·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높아만 보이는 해외수출의 장벽을 뚫고 국제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중국신문주간 한국어판 오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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