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등 8건 보물 지정
- 보물 제1842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등 무더기 지정
- 박환희 h2p0521@naver.com | 2015-01-04 15:56:46
보물 제1841호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康津 高聲寺 靑銅菩薩坐像)은 높이 51cm로, 윤왕좌 자세를 취하고 있는 현존 불상 중 가장 크다.
특히 ▲이국적인 얼굴에 우아한 미소를 띤 표정과 편안한 좌세 ▲탄력적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천의(天衣) 자락 ▲살며시 천의 자락을 손바닥으로 짚고 있는 모습 등의 생동감 있는 표현력으로 보아, 고려 후기 불상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윤왕좌는 전륜성왕이 취하는 자세 중 하나로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왼쪽 다리는 결가부좌한 좌법을 말한다.
천의(天衣)는 천인(天人)이 입는 아주 가벼운 옷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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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841호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 중국신문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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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842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은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하는 4구의 보살상 가운데 하나로서, 조선 후기 불전의 봉안 형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이 보살상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에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초 조각승들의 활동과 조각 전통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불상이다.
협시(脇侍)는 본존불(本尊佛)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불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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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843호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康津 淨水寺 釋迦如來三佛坐像)은 목조좌대의 묵서(墨書, 먹물로 쓴 글씨)를 통해 우협시불상(右脇侍佛像)은 1561년에, 본존과 좌협시불상(左脇侍佛像)은 1645년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본존과 좌협시불상에서 보이는 균형 잡힌 상호(相好)와 신체, 힘 있는 선 표현은 승일(勝日)의 조각 특징이 잘 표현돼 있으며, 우협시불상의 착의 형태 표현은 16세기 중.후반의 조각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상호(相好)는 부처가 갖추고 있는 신체의 크고 작은 특징이다.
계주는 불상 머리의 중앙과 정수리에 장식한 구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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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843호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본존불) © 중국신문주간 |
보물 제1844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는 경주 궁성과 인접한 월지(月池)에서 출토된 초의 심지를 자르는 특수 용도의 가위로, 전면에 새겨진 섬세한 어자문(魚子文)을 통해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가위는 당초문(唐草紋, 덩굴풀 무늬)을 입체화한 신라인의 창의적인 조형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나며, 동판재를 단조한 성형기법과 어자문 장식기법은 통일신라 시대 금속공예의 특징을 대표하고 있다.
아울러 이 유물은 일본 정창원에 소장돼 있는 금동가위의 생산지를 밝혀준 근거 유물로서, 8세기 한일교섭사의 중요자료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자문는 물고기 알 모양의 둥근 문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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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844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 © 중국신문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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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845호 부여 사택지적비(扶餘 砂宅智積碑)는 백제 의자왕 대의 인물인 대좌평(大佐平, 백제의 고위 관직) 사택지적이 은퇴 후 절을 세운 것을 기념해 제작한 비(碑)다.
백제인의 손으로 제작된 유일한 비석(碑石) 형태의 유물이다. 이 비는 백제 후기 귀족들의 삶과 사상, 백제 관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격조 있는 문체와 서법은 백제의 높은 수준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비를 제작한 사택지적(砂宅智積)은 백제의 대성팔족(大姓八族)의 하나인 사택씨(砂宅氏)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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