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TV, ‘왼손은 대극 오른손은 예능’

한 편의 드라마는 위성방송사 2개까지만 방송할 수 있다는‘일극양성(一剧两星)’의 새로운 정책이 실행되면서 방송사의 편성이 전체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자본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IP는 영화, 드라마로 개편되기도 하여 가격이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다. 스타들의 리얼리티 쇼의 열기는 계속된다. 중국의 예능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편집부 news@inewschina.co.kr | 2015-02-27 1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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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예은상담 훵쥔]  2014년, ‘드라마+예능’은 멋진 성적을 거두었다. 날로 몰락하는 TV산업에 하나의 강심제를 주입한 것과 같다. 인터넷과 방송사의 연동 및 일극양성 정책의 추진 하에 시청률 기준 평가는 대대적으로 낮아졌다. 

 

드라마든 예능이든 여러 방송사들이 다투고 있는 것은 대량 노출의 ‘마태효과(Matthew effect)’을 노리는 것이다. 새로운 매체영역을 중시하는 것은 이 업계의 공인된 사실이다. 그럼 인터넷 시청 횟수는 하나의 작품을 살릴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TV산업은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방송사와 동영상 사이트 연동 드라마를 새로운 방향으로


몇 년 간 동영상 사이트가 급부상하면서 인터넷과 TV방송이 동시에 방영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인터넷과 방송 연동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고 시청 습관 등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드라마가 산업화 되도록 촉진시켜 준다. 2012년 이후부터 드라마는 인터넷 시장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주었다. 시청률 효력도 처음 나타나게 되었다.

 

2012년에 현상 급이 억대를 돌파하였고 2013년은 10억, 2014년에 기준은 20억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집계된 예은(艺恩) ETVT TV정책 수치에 따르면 2014년 인터넷 10대 드라마에 진입한 드라마의 시청 횟수는 전부 20억 클릭을 넘어섰다. 그 중 최고인 <고검기담 古剑奇谭>의 방영 총량은 80억을 넘었다. 2013년에 촬영한 <우리 결혼하자 咱们结婚吧>의 34억 시청 횟수를 대대적으로 추월하였다. 드라마가 인터넷에서 시청한 기록을 갱신하였다. 최근에 방영되기 시작한 <무측전전기 武媚娘传奇>도 심상치 않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5일 안에 시청 횟수가 8억에 달한다. 머잖아 100억의 시청 횟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고검기담 古剑奇谭 >을 뛰어넘어 1위에 등극하게 될 것이다.


TV 시청률을 보면 2014년 드라마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에 처해 있다. 전년 2위를 돌파한 드라마가 없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궁쇄연성 宫锁连城>시청률은 2013년에 1위를 한 <백만 신부의 진정한 사랑은 후회 없다 百万新娘之真爱无悔>를 넘지 못하였다. TOP 10의 전체 시청률이 많이 하락하였다.


TV 시청률은 TOP 10 드라마와 인터넷 시청률 TOP 10을 비교하면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인터넷과 TV TOP 10 순위 중에서 5개 드라마가 같은 순위이다. 이것은 중국의 드라마 시장을 서로 다른 소비수요를 가진 두 개 집단으로 나누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TV시청 분류와 인터넷 시청 분류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TV시청 집단은 도시를 소재로 한 <대장부 大丈夫 >,<하인 하나 두 주인 一仆二主> 이 사랑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인터넷 시청 집단은 사극에 애정을 보였는데 <고검기담 古剑奇谭>, <풍중기원 风中奇缘>이 인터넷상에서는 시청률이 좋았지만 TV에서는 저조했다. 이 두 가지 매체는 서로 드라마 선택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일극양성 우수작품 규칙 새로 정의


3년간의 증가세를 지속한 후 전국 드라마 총 제작량은 2013년에 처음으로 감소하였다. 2014년도에는 438편으로 2011년 이래 역사적으로 최저치이다. 지방 채널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단독 방송 등의 요소들로 인하여 방송사에서는 질 좋은 드라마의 수요가 늘고 있다. 드라마 구입 표준가격도 예전보다 올라가고 있다. 방송사의 드라마 표준가격이 올라가자 드라마 제작비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드라마 제작회사들이 제작한 드라마는 판매되지 않고 자금줄이 끊겨 업계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드라마 제작이 눈에 띄게 감소된 것이다. 

 

<홍고량> 드라마 컷. 사진/CFP

 

 

과거 짜임새 없는 드라마들이 한창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2014년의 드라마는 제작부터 주인공까지 전면적으로 ‘대극화’하면서 대다수 감독들은 시청자들이 만족하는 우수한 작품을 만들었다. <북평에는 전쟁이 없다 北平无战事>, <홍고량 红高粱>, <49일 제사 四十九日·祭>등 무거운 역사 소재의 드라마 외에 편하고 코믹한 현실생활을 소재로 제작한 <이혼 변호사 离婚律师>, <대장부 大丈夫>, <하인 하나 두 주인 一仆二主> 등 재밌고 편안한 작품도 많았다. 저우쓘(周迅), 야우천(姚晨), 류우예(刘烨)등 스타들이 드라마로 복귀하면서 중국드라마의 제작비도 급증하고 있다. 2012년 쑨리(孙俪)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섹시한 엄마 정전 辣妈正传>은 1회 제작비가 100만 위안, 2013년 야우천, 우쓔버(吴秀波)가 출연한 <이혼 변호사 离婚律师>의 전편 제작비는 1.3억 위안에 달한다. 올해에 제작된 <무측전전기 武媚娘传奇>는 3억 위안을 쾌척하며 드라마의 왕로서의 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일극양성’ 새 정책이 실행되면서 드라마 업계의 국면이 전체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드라마 방영이 감소되면서 제작사들의 투자는 줄어들게 되고 대형 드라마 제작사는 더 좋은 작품으로 시장을 점유해야 할 것이다. 일부 작은 제작사들은 경쟁에서 밀려나 폐업하는 상황도 오게 될 것이다. 다음은 단독 방송을 선호하는 1급 지방채널에 대해서는 더 많은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서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2,3급 지방채널에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15년 드라마 시장의 주력은 적은 투자로 제작한 엉터리 작품도 아니고 거액 투자를 한 대형물도 아닐 것이다. 제작비가 적당하고 내용이 좋고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우수 작품이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양질의 IPTV, 드라마의 새 금맥이 되다 


인터넷시대에 들어서면서 한 가지 일만 하는 업체는 점차 사라지고 콜라보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IP이다. IP 운영을 통하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도 적다.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IP 제품의 일괄 서비스로 인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IP 개편에 맞춰 제작되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가 자본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상 영화계와 TV계의 ‘IP 열기’는 2011년 드라마 <전환전 甄嬛传>이 히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각 제작사들은 양질의 IP를 쟁탈전에 나섰다. 공개자료에 의하면 2013년 인기 인터넷 소설 가격은 100만 위안이었는데 2014년에는 보편적으로 300만 위안까지 올라갔다. 일부 인기소설은 1000만 위안급에 팔리기도 하였다. IP 가격이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다.


인터넷 소설이든 게임이든 IP가 이미 쌓아놓은 브랜드 효과는 개발자들에 있어서 양면 검과 같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IP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쉽게 홍보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IP의 2차 개발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렵다. 


2014년 드라마 시장에서 업계 전문인들이 추천하는 작품은 전부 IP로부터 개편된 작품이다. <고검기담 古剑奇谭>의 성공은 인터넷 시청률의 기적을 이루었고 드라마 중의 배우들도 스타가 되었다. 동시에 후난TV(湖南卫视)의 드라마에 열기를 불어주었다. 이런 ‘일반급’ IP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IP가 드라마 계에서의 중요한 지위가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 문학 IP <빈빈 왔다 杉杉来了>가 만발하면서 IP의 다방면에 성공을 촉진시켰다.


2015년에는 <화천골 花千骨>, <랑야방 琅琊榜> 등 특급 IP로 제작된 작품이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 번 시청률 폭풍이 일어날 지가 기대된다.


시즌 방영 리얼리티 쇼 전국민 열정을 점화시켰다


<중국 좋은 소리 中国好声音>시즌1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의 예능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2014년 ‘일극양성’의 정책 영향 하에 방송사간 전쟁은 드라마로부터 예능계까지 번졌다. 예능은 드라마를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2014년 중국 예능프로 개수는 최고에 달했다. 정규적인 예능 외에 전년 시즌 별 방영한 프로 개수가 87개나 된다. 평균 매 분기에 20개가 방영되는 것이다. 2015년 예능프로 개수는 200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예능 폭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TV 방송 편성 중 리얼리티 예능프로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 12월까지 2014년 시즌프로 인터넷 방송 TOP3 는 <중국 좋은 소리>시즌3, <아빠 어디가 爸爸去哪儿>시즌2와 <달려라 형제 奔跑吧兄弟>가 차지하였다. 세 프로의 총 시청 횟수는 100억 회를 넘는다. 인기 시즌 예능의 시청 횟수 표준은 4억으로 올라갔다. TV시청률 방면에서 <중국 좋은 소리>시즌3과 <아빠 어디가>시즌2는 ‘CSM50성’ 기준 3%를 초과하여 2014년 시청률의 1,2위를 차지하였다. 인터넷 방송에서의 인기와 거의 일치하다.


예능프로는 광고주들의 투자로 대부분 큰 투자를 하고 크게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노선을 가고 있다. 거대한 예능 폭풍이 곧 몰아치게 될 것이다. 후난 TV의 <나는 가수다 我是歌手>시즌2와 CCTV3 채널 <중국의 좋은 노래 中国好歌曲>는 연초에 시청률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그 후 <아빠 어디가>시즌2, <중국 좋은 소리>시즌3, <달려라 형제>등 프로들이 줄줄이 방영될 것이다. 

 

1급 방송사들이 계속 예능프로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에 관심이 없던 2,3급 방송사들도 리얼리티 쇼 프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후난TV<만약에 사랑 如果爱>, 귀이저우TV <세계가 들리도록 让世界听见>, 광둥TV <중국 좋은 남아 中国好男儿>등이 있다. 각자 다른 소재들로 제작된 예능프로는 다원화되고 있다. 음악류, 친자류(亲子类), 여행류, 리얼리티 쇼 등은 아직 인기 있지만 코미디류, 생활류, 미식류, 버라이어티류, 스타일류 등 각양각색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속출하고 있다. <오만강호 笑傲江湖>, <스타 우리집에 明星到我家>,<급속전진 极速前进>,<12개 풍미 十二道锋味>,<연신의 새옷 女神的新衣> 등 프로그램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년 전 예능프로는 일반인들을 개발하였지만 2014년 예능프로는 방치되었던 스타 들이 다시 주목 받게 하고 있다. 스타 리얼리티 쇼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중국의 예능은 특급 스타 섭외에 나서게 되었다. 장쯔이(章子怡), 판빙빙(范冰冰), 조미(赵薇) 등 스타들은 2015년 각 방송사들의 섭외 1순위 대상들이다. 알려진 것에 의하면 판빙빙은 이미 쟝수TV의 <최강대뇌 最强大脑>시즌2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장쯔이, 조미도 이미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예능 저작권 도입 방식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비록 여러 방송사간의 예능프로 전쟁은 치열하지만 2014년 TV 시청률이든 인터넷 최다 시청 횟수든 앞 순위에 있는 프로그램은 전부 해외에서 저작권을 수입한 프로그램이다. 업계 인사들이 현재 매년 해외에서 예능프로 수입에 지불하는 저작권료는 2억 위안을 초과한다. 중국의 예능프로 수입 현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해외의 성숙된 프로그램을 수입하여 중국에서 현지화 하는 것은 해외의 성공 경험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창의와 연구개발에도 자극효과가 있다.


2014년 인터넷 시청 횟수 TOP 25 시즌방영 예능프로 중 수입된 프로는 70%를 차지한다. 그 중 한국 저작권은 11개 된다. 20세기 90년대 한류 열풍은 HOT 등 한국 단체를 대표하는 음악 1.0시대를 거쳐 <사랑이 뭐길래>를 시작으로 하는 드라마 2.0시대를 이어 한국 예능 3.0시대가 오고 있다. 


저작권 수입은 TV시장을 활성화 하였고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유발하게 되었다. 어느 정도 방송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도 향상시켰다. 하지만 국가의 통제 하에 저작권 수입 형식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문제에 놓이게 되었다. 2013년 후난TV <나는 가수다>는 한국의 프로그램 저작권을 수입하고 현지화의 개조를 통하여 전례 없는 성공을 이루었다. 2014년 <진정한 사랑은 길에서 真爱在囧途>,<달려라 형제>, <급속전진>등 프로그램은 다국적 합작 형식으로 연합 개발한 예능프로이다. 이런 형식은 미래에 ‘젖을 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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