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증’ 외모개선도 중요하지만 청력회복이 우선

진상욱 기자 news@inewschina.co.kr | 2016-03-29 12: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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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진상욱


선천적으로 귀가 없이 태어나는 소이증은 신생아 1~2만 명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병이다. 소리귀클리닉에서는 소이증 환자들의 성공적인 수술과 높은 청력 호전의 결과를 이뤄왔다. 현재는 국내 소이증 환자는 물론이며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인접 국가에서도 소이증 수술을 받기위해 소리귀클리닉을 내원하고 있다. 

 

▲ 수술중인 전영명 원장

▶ 조기진단과 치료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

 

소이증은 선천성 기형으로 태아가 자라면서 귀의 생성점 부위에 원인 모를 이상이 생겨 귀가 생성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거나 모양이 변형되어 있으며, 귓구멍이 막혀있는 선천성 외이도폐쇄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외이도폐쇄증을 동반한 소이증의 경우 귓구멍을 만들어주는 ‘외이도개방술’과 귓바퀴 모양을 만들어주는 ‘귓바퀴성형’ 둘 다 필요하지만, 미관상의 이유로 귓바퀴성형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이증과 외이도폐쇄증을 가지고 있으면 전음성 난청과 고음역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청각기관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기형이 심할수록 청력손실도 더욱 크게 나타난다. 


외이도폐쇄증은 한쪽 귀에만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80% 정도에 달해 다른 쪽 귀로는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목적을 외모 개선에만 맞추기 쉽다. 하지만 일측성외이도 폐쇄증이라 하더라고 양측성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빨리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청각계의 가소성이 3.5세에서 7세에 형성이 된다. 그리고 양쪽으로 듣는 아이가 한쪽으로만 듣는 아이보다 학업성취도 및 사회에서의 의사소통, 삶의 질이 훨씬 뛰어나다는 학계의 보고와 양쪽 귀로 듣지 못하면 뇌 중추 신경 발달이 더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무작정 외모개선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되며,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최소 절개 외이도개방술과 귀수술 레이저로 청력보존율 높여


외이도개방술에 앞서 청력검사와 CT촬영 등을 통해 중이의 여러 구조의 기형여부와 정확한 청력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소리귀클리닉에서는 수면유도를 하지 않고도 신생아의 청각검사와 CT촬영을 시행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었다. 청각·언어발달을 위한 언어·음악치료, 평가 등의 의학적 판단을 위한 최상의 환경과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외이도 협착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최소 절개 소이증 수술법(외이도개방술)’을 개발하여 시행해왔다. 수술 결과들을 국내외 학회에서 꾸준히 발표 해오면서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청력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귀 수술 레이저를 도입하여 외이도개방술을 시행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레이저로 외이도개방술 시 1~2mm의 아주 작은 오차 없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청각세포의 피로와 손상을 최소화 할수 있다. 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청력 보존율을 높이고 수술 후 청력회복 정도의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

 

▲ 소이증 환자 전영명원장 진료사진
▲ 수면유도제사용하지 않는 무수면ABR검사중인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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