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키다리 아저씨들, 어려운 가족을 돕다
- 강서희망드림단 사업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 직접 지원나서
- 박현민 news@inewschina.co.kr | 2015-01-07 11:41:40
[중국신문주간 박현민 기자] 지난 연말 이지수(가명·여·18·강서구 화곡8동)양은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아빠, 동생과 셋이서 생활하던 이양의 가정에 위기가 닥친건 아빠가 교도소에 수감되면서다.
이양의 엄마는 지난 2003년 위암으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지수는 대학진학은커녕 동생과 당장 하루 끼니 때우기가 걱정인 나날을 보냈다.
가스와 전기가 끊겨 집안에 한기가 흘렀으며, 수입이 없어지며 남매는 끼니조차 떼우기 어려운 상황이됐다. 그러나 동 주민센터에 이양의 이모가 딱한 사정을 전하면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희망이 전달됐다.
화곡8동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동 희망드림단이 딱한 사정을 듣고 솔루션 회의를 열어 곧바로 체계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했다.
먼저 체납된 가스비 팔십여 만 원을 동 희망드림단 기금으로 응급조치해 집안에 냉기를 걷어냈으며, 고등학생인 지수동생의 안정적인 학업을 돕기 위해 장학금 50만원도 모아 추가로 지원했다.
또한 아르바이트 생활을 전전하던 지수가 안전하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취업도 알선, 최종 합격해 지난달부터 월급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김영철 화곡8동 희망드림단장은 아이들의 멘토가 되기로 약속하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버팀목 역할까지 도맡았다.
이지수 학생은 "우리 남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경쓰고 챙겨주신 모든 분들게 매일매일 감사 드린다"라며 "도움 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강서구의 'Yes! 강서희망드림단'사업이 지역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 20개 동(洞)에는 565명의 희망드림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사정에 밝은 지역주민들이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참여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금년부터는 동 희망드림단이 주축이 되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그램인 '우리 동네 둘러보는 날'을 본격 가동하고 발굴활동을 정례화 하기로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동네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지역주민들이 복지사각지대 해소의 주역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주도의 복지공동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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