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서식하는 산천어 국내 토종 맞다

편집국 news@inewschina.co.kr | 2014-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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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주간 최병일 기자] = 비무장지대(DMZ) 하천에서 채집된 산천어가 국내 토종 산천어로 확인됐다. 

 

△ 산천어 (사진:뉴시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지사 양양연어사업소(소장 홍관의)는 국내 처음으로 DMZ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토종 산천어 집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양연어사업소는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방류 기록이 없는 DMZ 지역에 토종 산천어가 서식할 것으로 보고 2011년부터 종 복원 및 증식 사업을 추진했다. 

 

연구 결과 국내 산천어 570마리의 유전자 분석 시료와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된 일본·러시아 산천어의 데이터 1890개체를 유전학적 분석을 수행한 결과 DMZ 지역 3곳의 산천어 집단이 일본·러시아 산천어와 다른 유전자형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적 유연관계도 DMZ 지역 이외의 국내 하천이나 양식산 산천어, 일본 산천어 집단과 뚜렷하게 분리돼 한국 토종 산천어의 독창성과 보존성이 나타났다. 

 

산천어는 연여과 연어속에 속하는 냉수성 어종으로 강원 삼척시에서 고성군 사이의 동해안으로 흐르는 산소가 풍부한 하천 상류에 서식하는 종이다. 

 

산천어가 바다로 내려가면 시마연어, 강에서 일생을 보내면 산천어라 부른다. 시마연어가 주로 암컷인데 반해 산천어는 대부분 수컷으로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돌아온 시마연어와 짝을 이룬다. 

 

토종 산천어는 이전 일본산 발안란의 유입과 무분별한 방류로 인해 일본산과의 교잡종이 발생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양양연어사업소는 향후 인공종묘 생산 및 유전자 다양성 모니터링을 통해 DMZ 지역의 토종 산천어를 보존하고 지속적인 시마연어 방류를 통해 산천어와 시마연어의 종 보존 및 자원증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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