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조선족문화의 ‘전용도로’ 건설해 해외로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11-03 1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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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기자가 조선민족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촹영기자/장야오

2015년 9월 20일 지투훈선이 정식 개통되면서 중국 고속철도노선이 중국, 북한, 러시아와의 국경도시인 훈춘시까지 연장되고 옌지에서 베이징까지의 최단운행시간이 기존의 23시간 12분에서 9시간 01분으로 단축되었다. 운송시간이 이렇게 크게 단축됨으로써 옌볜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옌볜의 조선족문화 역시 더 많은 해외진출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1952년 9월 3일 설립된 옌볜 조선족자치주는 1990년대 이후 연속 다섯 차례 국무원 선정 ‘전국 민족단결진보 모범집단’으로 평가되었다. 중국 30개 소수민족자치주 가운데 ‘전국 민족단결진보 모범집단’의 영예를 얻은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옌지시를 정부소재지로 하는 옌볜조선족자치주는 지린성 동부에 위치하며 옌지, 투먼, 둔화(敦化),훈춘, 룽징(龙井), 허룽(和龙)의 6개 시와 왕칭(汪清), 안투(安图)의 두 개 현(县)을 관할행정구역으로 포함하며, ‘예의의 고장’, ‘가무의 고장’, ‘교육의 고장’, ‘축구의 고장’이라는 명성이 있다. 


옌볜 조선족자치주 투먼시에 있는 중국 조선족 무형문화전시관은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조선족 무형문화유산을 테마로 하는 전시관이자 중국 최초의 전시관으로 8가지 분야의 중국 조선족 무형문화유산 71점이 모여있으며, 그 중에는 세계급 1점과 국가급 17점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족문화의 특색을 지닌 또 한 가지는 옌지시에 있는 옌볜박물관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옌볜박물관은 1960에 지어져 2009년 중국의 2차 무료개방목록에 정식으로 포함되었으며, 2015년 전국 관광명소평가위원회 선정 AAAA급 관광명소로 평가되었다. 


옌볜박물관은 독특한 민족특색을 갖춘 건축스타일, 현대적인 진열형식과 수단, 다양한 전시내용으로 조선족을 생산, 생활, 예절과 문화, 오락 등 다양한 각도로 옮겨와 중국 조선족의 우수한 민족문화를 골고루 전시했다. 


옌볜박물관 녜징강(聂景刚) 부관장은 인터뷰에서 옌볜은 중국 유일의 조선족자치주이자 조선족최대의 집결지로 박물관은 조선족의 풍부한 역사문화사료와 문물로 조선족 예술전시사업을 중점적으로 조성할 것이라 소개했다. 


그는 “현재 박물관은 각 분야의 공모를 통해 진귀한 조선족 역사문물을 대량 공모하였으며, 1만5천점의 소장품 중 조선족 문물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옌지를 찾는 중국 국내외 여행객들은 옌지시에서 조선족예술단이 정성스레 준비한 작품 <노래 같은 사계(四季如歌)>도 볼 수 있다.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옌볜의 자연풍경과 풍토, 민속, 인정을 예술적으로 보여주었다. 


9월 24일 조선족 특색의 노래와 춤 공연을 즐긴 후 러시아 Russia Today의 율리아(Jullia) 여사는 “중화민족이 소수민족을 대하는 정책이 참 부럽다는 게 매우 감격스럽고 감동적이며 솔직히 옌볜에 사는 조선족들이 매우 행복할 것 같다. 내가 듣고 느낀 것을 러시아 시청자들에게 꼭 전해 중국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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