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시대: 관광산업의 발전 이끄는 새로운 엔진

지투훈선이 정식운행 된 이틀 후인 2015년 9월 22일. 펑황(凤凰)위성TV, 홍콩(香港)위성TV, 타이완(台湾)의 둥린(东森)위성TV, Chinanews(中新网), 러시아의 Russia Today, 한국의 연합뉴스, 일본의 TV TOKYO 등 중국 국내외 여러 유명매체의 기자들이 ‘둥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도’라 불리는 지투훈선을 타고 민족적 특색이 강한 지역 옌볜을 찾아 진달래(金达莱)와 회동을 가졌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11-03 0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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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의 좌우 풍경

 

2011년 정식으로 시공에 들어간 지투훈선은 총 거리 360.97km에 시속 250km로 운행한다. 지투훈선은 지린성 ‘13차 5개년계획’의 중점건설사업이자 지린성 최초의 여객전용철도이다.
9년 20일 C1012 조화(和谐)호 열차가 유유히 훈춘역을 출발하면서 창춘-훈춘도시철도(지린-훈춘구간)의 정식개통·운영이 선포되었다. ‘관둥(关东) 최고의 명산’ 창바이산과 ‘만리장성 이북의 강남’ 옌밍후(雁鸣湖), ‘중국 북부의 진주’ 쑹화후(松花湖) 등 아름다운 경치를 하나로 잇는, ‘둥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도’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노선이다.


둥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도로 관광업의 새로운 기회 찾아온다

 

 

한국 연합통신사 기자가 현지매체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촹영기자/장야오

지투훈선은 서쪽 지린시를 출발해 동쪽 훈춘시까지 총 거리 360km의 노선이다. 운행속도가 시속 250km로 통행시간이 원래의 3분의2 이상 단축되어 해당도시들의 시간·공간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여행자와 목적지의 심리적인 거리까지 가까워진다. ‘즐겁고 여유 있는 여행(快游慢游)’시대를 맞아 옌볜 조선족자치주와 지린성의 관광산업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속도’가 사람들의 여가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둥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열차’를 타는 유익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뿐만이 아니다. 지나는 곳곳마다 사연이 있고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팡촨(防川)에서는 전망대에 서서 남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투먼(图们)강 위를 가로지르는 러시아-북한철도대교를, 서쪽으로는 북한 두만강(豆满江)시의 울창한 버들과 푸른 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러시아哈桑镇包德哥尔那亚城 바로 옆에 있다. 라오바이산(老白山)에서는 독특한 운해와 기암괴석, 왜송, 바위폭포의 절경을 감상하며 ‘산 하나에 사계절이 담겨있고, 십 리마다 날씨가 변하는(一山有四季,十里不同天)’ 독특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옌밍후(雁鸣湖) 호숫가의 아름답고 다양한 풍경은 그야말로 ‘새가 우거진 숲을 만나니 차마 날지 못하고, 사람이 절경을 만나니 고향생각이 잊혀지누나(鸟遇幽林不忍飞,人逢佳景忘思归). 물은 거울 같고 산은 먹 같으니 옌밍후에 석양이 비추도다(水如镜面山如黛,雁鸣湖光映夕辉).’ 시구의 장면이다. 


알려진 바에 다르면 지린성은 최근 들어 생태, 문화, 민속·풍토체험이 한데 모인 ‘동선여행(东线游)’, 자연풍경, 역사고적, 국경풍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남선여행(南线游)’, 습지와 초원을 마음껏 유람하는 ‘서선여행(西线游)’, 도시휴양과 관둥(关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순환선여행(都市环线游)’ 등의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훈춘시 여행국 리웨이쟈 차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훈춘시가 마련한 중국-러시아-북한 3국의 풍토를 체험하는 ‘국경여행(边境游)’은 지린의 다섯 번째 ‘명품코스’이며, 지투훈선은 ‘동선경전여행(东线经典游)’ 최고의 외출방법이다. 


동부경제를 이끌고 현지의 관광산업발전을 촉진한다


아름다운 경치와 고속철도의 만남으로 지린성 동부의 관광산업은 수확의 가을을 맞았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지투훈선은 지린의 설화, 자오허(蛟河)의 단풍골, 라파산(拉法山), 옌밍후, 라오바이산(老白山), 창바이산천지(长白山天池), 팡저우 등 풍경명소가 하나로 엮여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으로 향하는 ‘둥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도’로 둥베이 여행의 새로운 통로이며, 둥베이지역의 새로운 ‘여행황금지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투훈선이 개통, 운영되면 둥베이지역의 관광산업의 발전을 활성화하고 이끄는 직접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지린에서 창춘까지 소요시간은 기차로 2시간5분으로 원래보다 3분의 2이상 단축되었고, 훈춘에서창춘까지의 소요시간은 3시간으로 훈춘에도 기차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옌지(延吉)에서 베이징까지의 소요시간 역시 9시간으로 14시간이 단축되었다. 이처럼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은 시간을 내어 자연풍경을 감상하고 문화를 맛볼 수 있으며 예술적 경지를 깊이 새겨볼 수 있게 되어 ‘즐겁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12306 기차표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본 결과 기자는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창춘-옌지 고속열차표가 매진임을 알 수 있었다.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고속철도홈페이지가 만들어지면서 관광객들의 이동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여행의향과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여행범위 역시 넓어졌다. 이로써 각 관광지의 관광객시장이 매우 크게 확대되어 멀리서 찾아오는 관광객도 생겼다. 이들은 과거에는 ‘드문손님’에 속했지만 지금은 ‘흔한손님’이다.

 

훈춘지역 임원이 국제철도 물류상황에 대해 매체에 소개하고 있다. 촬영기자/장야오

 

인근지역의 연합,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고속철도시대의 돌입은 인근도시의 관광산업발전에 기회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투훈선이 개통된 후 교통이 편리해져 지린성 내의 도시들을 하루만에 왕복할 수 있게 되면서 1박2일의 전통적인 주말여행이 새로운 ‘당일치기’ 여행으로, 과거 쫓아다니기 바쁘던 단체여행은 많은 부분 자유여행과 ‘심화여행(深度游)’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근 관광도시에는 관광산업의 구조전환 및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현재 고속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고소득계층의 사람들로 여행상품의 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 인근 관광도시 및 여행지가 여행상품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해 관광객들이 ‘입장할 수 있고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수용할 수 있고 남아있을 수 있으며, 재미있게 놀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옌볜자치주 훈춘시 방천촌의 러시아 기자. 북한-중국-러시아 세 나라가 서로 인접한 지역-모두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촬영기자/장야오

어떻게 고속철도여행의 ‘축제’를 공유할까? 지린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네 지역과 하나의 교두보’가 통합된 국제생태관광지와 둥베이 전역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관광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네 지역’이란, ‘둥베이지역 여객터미널의 허브’, ‘중국일류의 빙상여행 고지’, ‘중국일류의 피서휴양 명승지’, ‘세계유명 생태여행지’를 말하고, ‘하나의 교두보’란, ‘둥베이지역 관광협력의 교두보’를 말한다. 

 

앞으로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철도인근 관광도시들의 지역연합과 공동번영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었다. 지린성과 옌볜주는 관광자원 통합으로 명품관광코스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합리적이고 우수한 관광상품과 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써 고속철도는 관광산업의 발전과 선진화를 이끄는 새로운 엔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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