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영광 속에서 평화를 외치다.

“중국이 항일 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한 것은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을 기리며,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함이다.”
온라인팀 news@inewschina.co.kr | 2015-10-03 09: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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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일 오전6시경, 중국인민의 항일전쟁을 기념하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열릴 때, 3군의 의장대가 베이징 톈안문 광장 앞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본지기자 리오판

 

 

본지기자/쉬팡칭 쉬톈 쟝타오

 


2015년 9월 3일 오전 10시, 56문 예포 70포를 발사하여 중국인민의 항일전쟁과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의 서막을 열었다. 


56문 예포는 중국 56개 민족의 몸과 마음이 서로 이어져 있음을 의미하며, 70개의 예포는 중국인민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상징한다. 중공중앙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시진핑(习近平) 국가 주석은 연설에서 “70년 전의 오늘, 중국 인민은 항일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둔 후,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를 선포하였으며, 평화의 빛이 다시 대지를 비추었다.”고 하였으며, “중국이 항일 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한 것은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을 기리며,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함이다.”고 하였다.’


“스스로 견지할 수 있다”


9월3일 아침 6시도 안된 이른 시간부터 관중들이 관례대에 속속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기념대회 현장에는 총 8조의 관례대가 있었다. 톈안먼(天安门) 성루(城楼) 양측의 동, 서쪽 관례대 외에 6개의 임시 관례대를 설치하였으며, 톈안먼 광장의 국기게양대 동서 양측, 화표 양측, 인민대회당의 북측과 국가 박물관 북측에 각 한 개씩 설치하였다. 


7시가 되자 수많은 관중들이 관례대로 몰려들었고, 8시 경에는 관례대가 거의 가득 차 만석이 되었다. 


대회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관례대의 관중들은 기대에 찬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단체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건국 초 지도자 주더(朱德)의 손자인 인민해방군 주허핑 (朱和平)소장도 예외 없이, <중국신문주간> 인터뷰 전에 본지기자를 불러 관례대에서 사진촬영을 하였다.


주 소장은 “귀중한 경험이니 사진으로 남겨야죠.”라고 하면서, “기념활동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흥분되고, 항일전쟁 노병 동지들에게 경의를 표하니 매우 격앙된다.”고 하였다. 

 

같은 날 91세 노병 란펑원(兰凤文)은 이날 아침 5시 30분에 잠에서 깨어 일어났다. 항일전쟁 당시, 그는 제8로군 조원현의 무공부대 이련 부지휘관이었다. 그는 아침을 먹고 열병식 복장을 입었다. 


노병이 받은 열병식 복장은 그 당시 항일전쟁 부대의 복장에 따라 맞춤 제작되었다. 제8로군 군복은 회색이고 국민당 군의 군복은 갈색이었다. 

 

란펑원이 입은 제8로군 군복의 오른쪽 가슴에는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열병 전용 훈장이 달려있었고, 왼쪽 가슴에는 그간 받아온 훈장과 기념장이 달려있었다. 여러 훈장 중 가장 새것이 바로 막 수령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훈장이었다. 


9월 2일 거행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훈장 전달의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근대 이후 모든 중화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희생하고, 중화민족이 외부 식민 통치와 침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용감히 투쟁한 여러분, 모든 중화민족을 자신의 목숨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발전의 길을 열어준 여러분 들은 모두 민족의 영웅이자 국가의 영광입니다. 중국인민은 앞으로 영원히 여러분의 공로를 마음속에 새기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오전 9시 40분 열병식에 참가한 300여 명의 노병 동지를 태운 30여대의 열병차량이 수도호텔(首都大酒店)에서 출발하여 사열 지점으로 향했다. 긴 열병식 행사 시간을 고려하여 열병차량이 출발하기 이전에 노병들은 일회용 기저귀와 티슈를 수령하였다. 


92세의 자바이선(贾柏森)은 다리 지체 장애를 가졌다. 항일전쟁 당시 국민혁명군 제18그룹군 129사단 385여 769단 3영 통신반 부반장이었던 그는 백단대전(百团大战) 등 중요한 전투에 참전하였다. 

 

노병 자바이선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진통제를 맞기로 했었다. 하지만, 열병식 출발 직전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노병 자바이선은 며느리에게 진통제와 일회용 기저귀를 모두 쓰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버티겠다고 하였다. 


국공 양당의 노병이 최초로 함께 열병식에 참여


오전10시18분 경 열병식이 시작되고, 초병이 자리로 나가자 국악대가 <사열나팔>을 불었다. 시진핑 주석이 훙치 무지개차에 탑승하여 금수교를 지나 창안거리로 향했다. 

 

열병식 총지휘인 베이징 군구 숭푸센 사령관이 열병부대의 정열대기를 보고하자 시진핑 주석은 사열 시작 명령을 내렸다. 군악단이 중국인민 해방군 군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무개차에 탑승하여 11개 보병 방대, 27개 장비방대를 사열했다. 


10시41분, 공중 국기호위 방대가 텐안먼 상공에 선보이며 열병 분열식의 막을 열었다. 두 대의 헬리콥터가 중화인민공화국 국기와 중국인민해방군 군기를 달고 텐안먼 상공을 날아 지나고 헬기편대가 ‘70’숫자를 형성하고 훈련기가 칠색연기를 뿜었다. 


정의로에서 등장을 기다리고 있을 때 공수부대원 출신의 노병인 란펑원(兰凤文)은 머리 위 상공을 날고 있는 J-10을 바라보며 자신의 손으로 만졌던 J-5를 떠올리며, 업그레이드 된 전투기와 현대화된 무기장비들에 감탄하며 “그 당시에는 겨우 총 두 개를 가지고 전장에 나왔는데, 지금 무기나 부대를 보면 그 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하였다.

 

45명의 무장 경찰이 흰색 중국산 오토바이를 타고 에스코트와 경호를 했으며, 항전 노병, 용감하게 희생된 열사들의 자녀, 항전지원 모범 대표들이 탄 두 개의 방위부대 차량이 들어섰다. 

 

그 중에서도 중국 공산당이 지도하는 제8로군, 신사군, 둥베이(东北) 항일 연합군, 화난(华南)유격대 등 출신의 노전사와 산시(山西), 후난(湖南), 윈난(云南), 광시(广西), 구이저우(贵州) 등에서 전면전 참전 군인 및 중국 원정군이었던 국민당 노전사 중에서 선별된 노병들이 항전노병으로 참가하였다. 국공 양당의 노병이 함께 열병식에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백발이 성성한 노병들의 평균 연령은 90세로 최고령의 나이는 102세였다. 노병들은 사열차에서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경의를 표하였다. 


노병들이 탄 차량이 들어서자 4만 명이 수용 가능한 관례대에 있던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기립하여 뜨거운 박수로 노병들을 향해 경의를 표하였다. 


톈안먼 성루를 지나면서 자바이선은 주석대를 향하여 격렬히 손을 흔들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1940년대 백단대전 참전 시 그의 눈앞에서 희생된 지휘관의 얼굴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투에서 목숨이 희생되어 이날을 보지 못했습니다.”


5호차를 탄 란펑원은 관례대 앞을 지날 때 군중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동쪽에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서쪽으로 갈 때까지 군중들을 향해 오른손 들어 흔들며 경례를 하였다. 


“이번 열병식은 최대 규모 수준이다”


두 노병이 탄 차량이 방진(사각형 형태의 진형)한 후 사열 부대가 정식으로 등장을 하였다. 


육해공군의 의장부대는 높이 팔일 군기를 들고 톈안먼 광장을 통과하였다. 그 뒤를 이어 제8로군, 신사군, 둥베이 항일연합군, 화난유격대 등 항전 영웅 모범부대가 10개의 방진하고, 20명의 장군의 지휘아래 사열을 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약 12만 명이 참가하였다. 그 중에는 11개의 도보방진과 27개의 장비방진 그리고 10개의 공중제대까지 총 48개의 방진을 이룬 중국 군대가 참가하였다. 외국군인 방진과 대표 부대는 총 17개였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양주 그리고 미국으로 부터 온 약 천여 명의 관병들도 함께 참가하였다. 이번은 최초로 외국 군대 대표를 초청하여 열병식과 분열식에 참가하도록 한 열병식이었다. 


이어서 탱크, 전차, 화포, 미사일, 무인기 등으로 구성된 지면 장비 방진이 그 뒤를 따랐다. 사열을 받은 500여 대의 각종 장비가 지면돌격, 방공탄도미사일, 해상공격, 전략공격, 정보지원,, 보급확보 등과 관련한 6개로 편성되었다. 이 장비들은 모두 중국 국산으로 현역 주요 전쟁 장비였으며, 이날 공개 된 것 중 84%가 당일 최초로 공개 된 장비였다. 


11시25분 육해공 3군 항공병으로 편성된 9개의 공중제대가 하늘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등장했다. 예경기, 폭격기, 공중급유기, 홍격기, 전투기, 함재기 183대의 전투기가 등장하였으며, 톈안먼 광장 하늘에서 위용을 드러내며 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70대의 헬리콥터로 구성된 편대가 마지막으로 통과할 때는 끊임없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열병식 마지막에는 7만여 마리의 평화의 비둘기와 7만 개의 풍선을 상공에 날렸고, <가창조국(歌唱祖国 조국을 노래하다)>가 광장에 널리 울려 퍼졌다. 


11시38분에 약 1시간38분 동안의 기념대회가 끝났다. 


65명의 외국 국가 원수, 정부지도자, 정부 고위급 대표, UN 등 국제기구의 책임자, 전 정치인사와 30여 개의 국가에서 온 외국 군인 관찰단 단장 등이 대회에 출석하였다. 

 

롄잔(连战) 국민당 전 주석과 그의 부인 롄팡위(连方瑀) 등 15명의 대만 귀빈 역시 톈안먼 성루 관례에 등장하였다. 


창루페이(长鲁培) 중국 전 외교부 의전실 대사는 <중국신문주간>측에 “중국의 열병식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 정계인사와 귀빈이 이번 열병식에 자리했으며, 최대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건국 초 지도자 주더(朱德)의 손자인 인민해방군 주허핑 (朱和平)소장은 “이번 열병식은 중국이 세계평화를 수호한다는 결심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중국신문주간> 측에게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번 강연 중 강조한 것처럼 정의, 평화, 인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正义必胜,和平必胜,人民必胜). 

 

이번 대회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 중국 병력을 30만명 감축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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